이공계 대학원생의 전공선택과 진로계획: 전공계열의 영향을 중심으로

Abstract

과학기술자들의 전공과 진로선택 이유를 분석한 선행연구들은 지적 호기심 충족이나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 같은 내재적 동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과학기술자는 직업기회나 경제적 보상보다 내재적 동기를 추구하는 이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는 ‘이공계 위기’ 담론에서 과학기술인력지원정책은 경제적 보상을 중심으로 한 지원강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연구자의 내적 연구 동기나 이공계 내부의 이질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 연구는 이공계 전공 대학원생들의 핵심적인 전공선택 동기와 직업 진로 계획을 경험적 분석을 통해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 자연과학과 공학계열을 구분하고, 이들 간에 전공선택 동기 및 직업 진로 계획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이공계 대학원생은 진로에 도움을 주는 전공보다 지적호기심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고, 이러한 경향은 자연과학계열이 공학계열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연과학 전공 대학원생이 유독 대학을 진로로 고려하는 경향이 공학 전공 학생보다 큰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도 조응한다. 이러한 발견은 경제적 보상에만 집중된 최근 논의가 이공계 인력의 내재적 동기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약화하고, 특히 자연과학 전공자들의 내재적 동기를 위축시킬 가능성마저 있음을 시사한다.

Intrinsic motivations are critical factors influencing the majors and career choices of scientists and engineers, who prioritize them over extrinsic ones. However, in recent debates in Korean society over the recruitment of science and engineering majors, policy discussions tended to focus on economic rewards as a way to encourage the science and technology workforce, while neglecting their intrinsic motivations and heterogeneity within the field. This empirical study explores the core motivations for and differences between the majors and career choices of science and engineering graduate students, who tend to choose their majors based on their intellectual curiosity rather than job opportunities; a tendency that was more salient among natural science majors. In addition, consonant with their strong preference for independent research, science majors tended to consider a university professorship as their career than engineering majors did. These findings suggest that excessive emphasis on economic rewards for encouraging students in the science and engineering fields might reduce policy interests in their intrinsic motivations and even undermine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