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진로선택 결정요인 : 가정환경을 중심으로

Abstract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기반하여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교, 고용안정기관 등 진로 및 취업지원 기관에서 청소년의 진로선택을 지원하고 있으나 여전히 청소년의 진로는 ‘자신의 선택’이 아닌 ‘가정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부모의 사회, 경제적 배경이나 가정환경 등은 자녀의 진로결정을 통해 경제활동에 그대로 세습되어 궁극적으로 소득과 부의 격차를 유지 및 확대 재생산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은 ‘과연 청소년의 진로결정이 청소년의 적성 및 소질에 기반하는 것일까 아니면 가정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일까?’ 라는 문제인식에 기반해 있다. 만약 후자의 측면이 강하다면, 고학력 부모, 고소득, 높은 재산수준이 보장된 이른바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은 큰 어려움 없이 대학진학을 선택하여 미래가 보장되는 직업을 획득할 것이며,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이른바 ‘취업전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클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하여 본 논문은 청소년의 진로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통계적 방법으로 추정 및 분석함으로써, 청소년의 가정환경 등 사회, 경제적 요인이 진로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