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진로결정수준과 결정동기에 관한 연구 : 개인, 가정, 학교의 역할

Abstract

대학입시에 치중되어 획일화 되어있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고려할 때 현재 고등학교 학생들이 과연 자신과 직업에 대해 얼마나 정확한 정보와 확신을 가지고 선택을 하는지, 또한 얼마나 본인 스스로의 의지와 희망을 가지고 선택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일 것이다.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보다는 부모의 희망과 요구대로, 또는 사회적인 인정과 해택만을 기준으로 그리고 남들이 선택하니까 자기도 한다는 식으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무조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인식아래 실업계 고등학교에서도 5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만일 학생들이 부족한 정보와 확신 그리고 내적동기가 결여된 상태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면 이후 진학과 취업으로 이행한 이후에도 여전히 진로와 관계된 정체감을 가지지 못하고 노동시장에서의 안정적 일자리를 가지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의 부적응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무조건적인 대학진학은 노동시장에서 학력간 수급의 불일치를 초래하고, 고학력자의 과잉공급으로 인하여 실업을 증가시키며 장기화시킬 가능성도 높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진로결정 과정의 특성을 살펴보고, 과연 진로결정이 올바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분석하는 것은 교육 및 인적자원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또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을 원활하게 하고 학력간 수급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며, 효율적인 진로 및 진학지도의 방향과 내용을 수립하는데 있어서도 기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제대로 된 직업교육과 진로지도는 개인이 자신의 미래를 올바른 방향으로 정하는 것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목표로 하여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어떠한 과정과 특성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있는지, 진로결정 수준은 어떠한지, 또 그 과정에서 개인, 가정, 학교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