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등학생의 학업성취 결정요인

Abstract

학업성취는 학교과정을 통해 습득된, 지식, 태도, 가치관 등의 학습결과의 총합이다. 학업성취의 의미가 이와 같이 포괄적이기 때문에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간단하게 언급하기에 한계가 있다. 한사회가 지향하는 교육의 방향, 학습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제공하는 가정과 학습을 위한 공간인 학교 그리고 이러한 조건하에서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에 따라 학업성취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학업성취는 학교만의 절대적인 영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만은 아니며, 학교와 가정, 사회의 긴밀한 연결체제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다만 학교가 그러한 모든 조건을 종합하고 조정하여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도출해 내는가의 능력에 따라 교육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학업성취에 있어 논쟁점 중의 하나는 인지적 성취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광의의 의미에서 학업성취는 학교교육을 통해 터득한 지식, 기능, 태도 등의 학습결과를 포괄해서 지칭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이수한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하고 다음 과정을 제대로 이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가를 판단하는 자료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업성취에는 당연히 인지적 영역의 학습결과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의 학습 결과도 포함된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 각종 교육적·사회적 선발에서 판단의 준거로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전자에 해당하는 성적이고 후자는 거의 도외시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의 학교교육은 입시위주 교육으로 흘러 학생들이 점수 따기 훈련에만 매달리는 파행적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김경근, 1996). 이와 같이 인지적 성취만으로 학업성취를 평가하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의적 또는 비인지적 성취는 그 측정과 평가의 한계로 인하여 인지적 성취보다 객관적인 결과를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인지적 성취만을 중심으로 학업성취를 파악한다는 것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해서라도 재고되어야 한다. 인지적, 비인지적 성취를 포함하는 학업성취를 탐색하고, 그것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의 확인하여 교육이 그 본질적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본 연구는 인문계 학생의 학업성취가 어떤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