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진로의식 및 진로경로 분석

Abstract

우리나라가 청소년의 진로에 대하여 논의하기 시작한지 20년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이 분야는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으나 아직도 답보적인 상태에 있는 것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진로에 대한 종단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진로의 영역은 청소년과 직업으로 크게 양분되지만, 이 분야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있기 때문에 두 영역에 전문가들이 통합적이고 복합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두 영역의 전문가들은 일방적 신호로 일관되어 청소년에게 제공할 진로의 가이드라인조차 다양하고 복잡하여 혼란을 가중시켜 왔다. 이제까지 답보적인 논의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진로를 선택하거나 진로경로(career path)를 추구할 때에 그들을 좀 더 현명하게 이끄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청소년의 진로의식과 진로경로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결과에 기반을 두고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즈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한국교육고용패널(Korean Education and Employment Panel; KEEP) 조사를 시작했다는 것은 이제까지 우리나라 진로영역의 난제를 풀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본 패널은 청소년과 청소년의 진로와 연관되고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 즉 학부모나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중 중학생, 고등학생(일반계, 실업계) 등의 진로의식과 진로경로를 비교분석을 한다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진로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에 본 논문은 중학생, 고등학생(일반계, 실업계) 등의 집단별 비교를 통하여 진로의식의 흐름, 진로경로, 그리고 진로지원 시스템의 평가 등을 분석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우리 나라 청소년의 진로의식과 진로경로를 비교·제시함으로써 청소년의 진로에 대한 합리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