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재학 고교 계열 구분의 결정 요인

Abstract

학생들의 학습경험은 곧 미래의 자신의 삶의 목적과 인생설계를 위한 토대가 되며, 이러한 삶의 핵심은 곧 일(work)이 된다(이무근, 2003). 즉, 개인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일을 해야 하며, 일을 한다는 것은 직업에 종사함으로써 자아실현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그리고 개인의 학습경험은 이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개발을 목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이 속한 가정, 학교, 사회는 학습경험을 형성하는 교육환경이다. 이러한 모든 학습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일의 세계로의 이행을 위한 준비하게 된다. 한 개인이 어떤 진로를 선택하느냐는 그의 인간관계, 사회경제적 지위, 가치관 및 태도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영향을 받게 된다.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과 직업세계에 대한 구축적인 탐색을 통해 올바른 진로를 선택하고 결정하며, 자신이 계획한 진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적인 지원체제를 진로지도라고 한다. 하지만 입시제도의 유동성과 학력이 곧 직업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폐단으로 인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충분한 자아탐색과 직업탐색이 이루어지지 않아 자신의 가치 준거를 정립하지 못하고 타인이 세운 목표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등교육의 일반화와 고졸 이하의 직능수준 직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인해 학생들은 고등교육에 대한 욕구가 급격하게 증대하고 있다. 이는 특히 단선형 교육체제이면서도 고등학교 단계를 일반계와 실업계로 계열화한 상황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계획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이러한 점에서 한국교육고용패널은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교육고용패널 자료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교생활, 가정생활, 학업흥미 및 학업효능감, 진로계획, 진로 지도 및 근로경험, 자아관 및 직업의식 등의 특성을 파악하고, 나아가 상호 관계에 관한 정보는 고등학생들의 진로 전환을 준비시키고 촉진하는 관련 정책을 개발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반계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진학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이때에 과연 두 계열의 차이를 결정적으로 구분해 주는 변인들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은 고등학교 수준에서의 일의 세계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정책 개발에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연구를 통해서 한국교육고용패널 조사 자료의 활용 및 가치를 제고하는데 유용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