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진로개발 영향요인 및 성과 분석

Abstract

개인이 노동시장의 고용패턴 변화에 부응하고 사회 전반의 고용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부터 자기주도적인 진로관리기술(self-directed career management skill)을 함양시켜야 한다는 필요성(OECD, 2004; 임언, 2004; 이지연, 2005; 진미석, 2005)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진로지도가 진로의사결정에 초점이 두어져 단기적 의사결정을 강조함으로서 생애단계별로 학생에게는 학교나 학과선택, 구직자에게는 취업알선, 그리고 재직근로자에게는 승진이나 직무능력의 개발 등과 같이 단기·단편적이고 상호 분절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하는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진미석 외, 2003; 이지연, 2005). OECD(2004)에서도 개인의 진로개발을 지원하는 진로지도의 방향으로 생애의 한 시점에 제한된 선택과 결정에 대한 지원보다는 생애에 걸쳐 진로관리기술을 배양하는, 좀더 폭넓은 개념으로 진로지도가 전환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말하자면, 개인이 언제 어디서나 진로문제의 곤경 속에서 스스로 슬기롭게 해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자기주도적인 진로관리기술로서 이것이 진로지도의 핵심 목표라는 것이다. 이러한 진로관리기술을 NCDG(1998)는 진로개발역량으로, 이지연 등(1999)은 진로개발기초능력, 임언(2004)과 진미석(2005)은 기초직업능력이 강조된 진로지도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자기주도적 진로관리기술을 함양함으로서 얻어지는 결과는 무엇인가, 진로지도의 성과와 개인의 진로개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진로개발 지원이 다양한 공공정책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가정(Wattes, 2003)을 위해 필요하다. 또 진로개발 지원이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역량을 길러주고 개인이 자기주도적으로 삶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고용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며 노동시장에서의 이동성을 높여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서 탈락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Watts & Sultana, 2003), 현재 하고 있는 공부가 장래의 직업생활과 갖는 관련성을 명료히 인식하고 선택할 수 있는 교육적 경로에 대한 인식을 넓힘으로서 학습동기가 제고되며 나아가 교육적 성취가 높아질 것(임언 등, 2005)이라는 기대에 대한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고용패널조사(Korean Education and Employment Panel: 이하 KEEP)의 일차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진로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진로개발에 대한 진로지원의 결과를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