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과 임금구조

Abstract

본 연구는 노동조합이 임금 수준 및 분산에 미치는 효과를 우리나라의 제조업 생산직 남자 노동자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한국인적자본기업패널 자료(HCCP)는 기업 특성을 적절하게 통제한 위에 노조의 임금프리미엄을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데, 지불능력 등의 기업 특성을 통제한 이후에 노동조합이 임금에 미치는 효과는 작게는 4%에서 크게는 100%까지 나타난다. 노동조합이 실제로 누리는 임금 및 고용상의 이득은 이들 수치가 제시하는 것보다 크다. 노조 부문의 경우 기업근속에 대한 한계보상이 매우 큰 한편으로 근속년수가 비노조 부문의 두 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임금 분산에 대한 분석에서는 노조기업 노동자간의 임금분산이 더 작아 이론적인 예측과 합치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인적속성을 통제한 이후의 임금분산은 노조부문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이같은 현상은 노동조합이 학력이나 외부 경력 등에 대한 한계보상을 낮추고 대신 근속에 대한 보상을 높이는 방식으로 선임자에게 유리한 임금체계를 구조화시킨 점을 반영하는것으로 추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