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이 학업성적에 미치는 효과는 언제까지 지속되는가? : 한국의 경험

Abstract

본 논문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한 KEEP 자료를 이용하여, 2004년 중학교 3학년이었던 학생들이 2007년 말 고등학교 졸업 단계에 도달했을 때 연령에 따른 학업성적의 효과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또한 이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TIMSS 1999, 2003, 2007년 자료와 KELS자료, KYPS 자료를 보충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중학교 단계에서는 연령이 1개월 많아짐에 따라 학업성적이 0.02 표준편차 정도 증가하는 경향이 유의미하게 나타나지만, 고등학교 졸업단계에서는 연령의 효과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논문에서는 고등학교 단계를 경유하면서 연령이 학업성적에 미치는 유의미한 효과가 사라지는 원인과 관련해서는 다음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첫째, 학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고등학교 단계에서 상대적으로 학업성적이 뒤쳐졌던 연령이 적은 학생들이 노력을 더욱 배가함으로써 성적 부진을 만회했을 가능성. 둘째, 연령이 많을수록 조기 성숙함에 따라 낮은 수준의 탈선 확률이 더 높았을 가능성.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연령이 많을수록 사교육비가 줄어들고 있고 학습시간의 격차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와, 연령이 많을수록 흡연과 음주 그리고 이성친구 교제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하였다.

This paper analyze the effect of age on test scores using KEEP(Korean Education and Employment Panel) middle school student data. Also TIMSS(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1999, 2003, 2007 data, KELS(Korean Education Longitudinal Study) data, and KYPS(Korea Youth Panel Survey) data are analyzed to confirm the results. In the stage of middle school, the test score tends to increase around 0.02 standard deviation as a student is one month older. In the stage of high school, however, the effect of age i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This paper proposes two possibilities as the reason of this change. First, younger student with low test score makes more efforts in high school period when the competition among students is very severe. Second, older student tends to contact with an adult world in earlier times. As the evidence of the former possibility, this paper shows the empirical results on private tutoring cost and studying time. And the results on the experience of smoking, alcoholic drinking, and intersexual friendship are shown as the evidence of the latter possi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