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의 직장경력과 일자리 특성 : 수도권과 지역 대학 비교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KEEP) 데이터를 활용하여 수도권 대학 졸업자들과 지방 대학 졸업자의 노동시장 성과에 대해 분석하였다. 먼저 첫 직장에 대해 두 지역을 비교하면, 정규직 비율, 상용직 비율, 직장규모, 임금수준에서 수도권 졸업자에 비해 지방대학 졸업자의 근무상황이 더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최대 4년치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직업력을 구성한 결과로 직장이동을 살펴보면고용형태, 직장규모, 임금에서 지방대학 졸업자가 수도권 대학 졸업자에 비해 힘든 상황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규직을 지속하는 비율은 수도권 대학 졸업자가 높은 반면, 지방대학 졸업자의 경우 비정규직을 지속하는 비율이 높았다. 직장이동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지방대학 졸업자가 낮고, 직장이동에 따른 임금상승은 수도권 대학 졸업자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가장 최근 데이터인 9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현 일자리에서의 만족도와 수준일치도, 직장의 제도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직장만족도에서는 수도권 대학이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은데, 특히 복지후생과 안정성 부분에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업무와 본인의 기술과 능력과의 일치정도를 살펴보면, 수도권 대학졸업자는 자신보다 높은 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지방대학 졸업자의 경우 낮은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 외에도 직장에서 4대 보험 지원이나 퇴직금, 상여금, 유급휴가 등의 지원제도에 대한 수혜도 대체로 수도권 졸업자들이 더 많이 누리고 있었다. 선행연구들과 비추어볼 때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지역간 대졸자들의 노동시장 성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방대학 육성정책이 실효성이 있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