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고용패널로 본 우리나라의 사회이동성 분석

Abstract

본 논문은 한국교육고용패널(KEEP)을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사회이동성을 분석하고 있다. 사회이동성이라 함은 특정 개인이나 그룹의 사회적 계층이 이동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본 연구는 1980년대 중반에 출생한 개인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 과정을 거치면서 취업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계층의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우리나라 청년계층의 출생 이후 현재까지 사회적 계층의 이동성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고에서는 표본에 속한 개인들의 출생 시점과 고졸 시점 및 대학교 졸업 후 취업 시점에서의 사회적 계층을 추적하여 비교분석함으로써 사회적 계층의 변화와 함께 사회적 계층의 변화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하여 회귀분석을 통하여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출생시점과 고졸 시점 사이의 사회적 계층에 영향을 요인 가운데 본인의 학업에 대한 태도와 노력이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출생시점의 사회적 계층은 오히려 계층 간 상향이동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타조건이 동일한 경우 좋은 부모 밑에서 출생한 학생들의 사회적 계층의 상향이동에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고졸 시점과 취업 시점 사이의 사회적 계층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예상과는 달리 수능성적은 그다지 유의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거나 음(-)의 영향을 미치는 반면 직업교육과 같은 취업자의 직무 능력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고의 중요한 결론은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사회적 이동성의 결정에 있어 외생적으로 주어진 환경요인보다는 자신의 노력에 의해 결정되는 후천적인 요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본고는 한국고용패널이 우리나라의 사회이동성을 분석하는 데 아주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This paper analyzes social mobility in Korea using the Korean Education and Employment Panel(KEEP) data set. Social mobility is defined to the movement of individuals or groups in social standing. This study aims at analyzing social mobility by keeping track of sample individuals from their birth dates to the dates of graduation from colleges via graduation from high schools. We analyze changes of social standings of sample individuals at three stages ？ birth stage, high school graduation stage, and college graduation stage. We also examine the factors determining social mobility between two stages in their lives. Our empirical analysis results are such that the acquired factors such as individual efforts are more important than the natural factors such as parents’ social standings in social mobility. More importantly and interestingly, the better are intial social standings, the worse become final standings. It is also shown that the KEEP data set may be utilized in studying social mobility.